저자 박은몽
출판사 책이있는풍경
이책은 사람들에게 스캔들이라 불려질만큼, 이세상에 뚜렷한 발자국을 남겼던 예술가들의 치열한 사랑 일대기를 다룬 책이다.
계약 결혼이란 말을 처음 세상에 알린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뜨르와 시몬느 드 보봐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탄생시킨 철학자 니체와 루 살로메의 엇갈린 연애 이야기, <지옥의 문>을 창조케 한 로댕과 까미유 끌로델의 불륜, 매번 남자들로부터 버림 받았던 비운한 에디뜨 피아프의 삶, 처절하게 가난했던 화가 모딜리아니의 운명, <이매진>이라는 명곡을 남긴 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만남, 프리다 칼로와 존 디에고, 조르주 상드와 쇼팽 등등…
성격이 예민한 남녀가 만나 관계를 맺을 때, 마찰이 잦을 것임은 흔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하물며 극도로 깨어있는 영혼과 감수성을 가진 예술가들의 사랑은 오죽하랴?
그들은 세상의 통념과 맞지 않아 인생에서 외롭게 표류하다 서로 영혼의 주파수가 맞아 자석에 끌리듯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 그러나 충돌할땐 소행성이 폭발하는 위력에 버금갈만큼 상처를 남기니, 행복하다고도 불행하다고도 말할 수 없는 모순이 존재하는 이들의 사랑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삶에 대한 집착, 욕망, 에너지, 끈질긴 생명력을 사랑에 투영시켜 죽음도 불사하는 용감하고 무모한 삶을 산다는 것이다. 그 결과물이 창조물로 작품으로 고스란히 남겠지만, 그들의 속마음은 알 길이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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