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니코스 카잔차키스

출판사 문예출판사

그리스의 대문호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역작 <그리스인 조르바>는 인간 삶의 보편적인 허례의식과 답답함에서 벗어난, 진정한 자유의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나침반이라고 생각한다.

전자책으로 읽었지만 무려 450장에 달하며, 다 읽을 수 있을지 겁날 정도로 두께가 느껴졌고, 완독하는데 세달이 걸렸다.

소설은 주인공 조르바가 작중 화자인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조르바의 인생 이야기라고 보면 되겠다. 그런데 어느 한군데, 한구절, 한문장도 그냥 허투루 지나칠 수가 없다.

책과 이론을 통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30대 작가 ‘나’와 60을 넘긴.. 교육을 받지 못했으나 광산 폭파 기술자, 행상, 게릴라, 채석장 노동자, 대장장이, 옹기장이, 산투리 연주자, 밀수꾼, 콩장수, 연애는 3천번 한사람, 그야말로 산전수전 다 겪으며 험난한 인생을 광기와 몸으로 살아낸 조르바의 여행에서 우리는 무엇이 진짜 나를 찾아가는 길인지, 살아있는 지식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잠시 갈탄 광산을 운영한 적이 있었는데, 조르바는 실제 그때 고용한 일꾼이었으며 인생 최고의 스승이었다고 한다. 생명과 죽음, 연애, 쾌락, 종교, 전쟁, 자유와 해방 등에 대한 통찰이 조르바의 삶과 모험에 투영되어 있으며, 잃어버린 나를 찾기위해서라도 <그리스인 조르바>를 종이책으로 소장하여 평생 틈날 때마다 음미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