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교회는 모르는 주기도문
글쓴이 김홍덕
출판사 엘피스
중고등학교때 교회에 나간 적이 있었는데 나름 신앙을 접하려고 애써봤지만, 예배당엔 예수가 없고 예수를 빙자한 사기꾼만 있다는 느낌이 들어 그뒤로 교회에 가지 않았다. 오늘날 한국교회, 특히 규모가 큰 교회는 위선과 부의 축적으로 얼룩져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오죽하면 개독교라는 말까지 나오겠는가?
<큰 교회는 모르는 주기도문>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고, 글쓴이의 정보는 거의 없다. 신학전공자도 아니고 목회자도 아닌, 그냥 성경에 관심 있는 일반 평신도라 한다.
큰 교회를 대기업에, 작은 교회를 중소기업에 빗대고, 하나님과 예수를 천국 수표인 양 내세워 돈벌이 삼는 수단에 독설을 가한다. 만약 하나님을 생명의 존재로 인식한다면, 아버지와 아들의 비유처럼 인간의 DNA에 하나님의 의와 뜻과 성품이 새겨져있다는 전제로 주기도문을 해석한다.
사실 책의 내용보다는 맹목적인 기독교 신앙에서 벗어나려 고민한 그의 흔적이 참신하게 느껴졌으며, 기독교인이 아니라 일반인도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에 직면했을 때 한번쯤 읽어봤으면 해서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