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글쓴이 알베르 카뮈
출판사 더클래식
내가 생각하는 이방인의 키워드는 무기력한 청년, 권총, 태양, 살인, 사형선고이다.
어머니의 장례식때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뫼르소는 과연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았을까? 자기 친구를 괴롭히는 아랍인을 충동적으로 살인한 그는 악마였을까?
그러나 글을 읽으면 뫼르소가 오히려 반대의 성향을 가진, 거대한 세상의 폭풍우에 찢겨나간 연약한 민들레꽃 같은 사람임을 알게 되는 단서가 종종 눈에 띄인다.
장례식때 울지 않았다고 가슴이 마른 냉혈한이라는 소리를 듣고, 태양 때문에 살인을 했다는 주관적인 진술로 사형선고를 언도받는 뫼르소, 이 모든 것이 뫼르소의 삶과 관계없이 인간들이 세운 법칙에 따라 판단되고 조종되는 삶의 부조리!
25년이 지난 뒤에 읽어도 전율이 흐른다.